기린 증세는 의식의 수준을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린 증세가 적을수록 고수라 보면 맞을 것이다. 부처나 예수와 같이 존재의 스펙트럼 전체를 꿰뚫어 보는 성인을 제외하고 누구나 어느 정도씩은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종의 선천성 정신질환(?)이다. 모든 사람이 기린 증세로 부터 해방이 되면 지상에 낙원이 찾아올 것이다. 대흠. 기린 증세어느 화창한 날 한 나이먹은 시민이 동물원에 놀러갔다. 그는 문득 자기 앞에 서 있는 거대한 다리 한쌍을 보게...
그저께 고3 큰 딸아이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딸아이는 다분히 유물론적, 과학적 증거주의 등에 빠져 있더군요. 물론 저도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입증할 수 없고 단지 직관적인 관점에서 아빠가 옳다 이야기 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네요. ㅜㅜ “모든 것은 뇌의 화학적 전기적 작용에 의한 것이고 육체의 소멸과 함께 모든 것은 사라진다.” 영혼 등의 현상은 뇌 속의 화학적 작용일 뿐… 얼마 전에 우리 직원이 읽고 있는 유시민씨 수필집을 봤는데 종교란...
한때 인도 구루들의 가르침을 따르고 도와 단전호흡 등에 대해 탐구하며 기수련에 몰두 하던 시절에는 현대의 물질 문명에 의지하여 정신을 계발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어차피 인류의 진화나 발전은 과학 문명을 떠나서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발전하는 과학문명이 정신세계를 이끈다고 해서 잘못될 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다면...
그저께(11일) 아침에 용산에 갔다가 회사로 돌아오면서 잇몸 통증이 일어나 두통까지 일으키며 무척 고통스러웠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 차를 몰고 시내를 통과하려는데 차가 꽉 막힌데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견디다못해 통증과 나를 분리시켜 보려는,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나를 지켜보는 시도(명상법 중 한가지)까지 했었다. 어느 순간에 고통스러워하는 나(Ego, 자아 自我)와 그걸 지켜보는 또 다른 나(진아, 眞我)가 분리가 되는 최고의 경험은...
모든 사람의 삶에는 인지되거나 혹은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우연의 일치가 일어난다.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는 전제하에 나에게 일어나는, 나의 레이더 망에 잡힌 우연의 일치를 기록하고자 한다. 나를 중심으로 주변에 일어난 사건들 간에 관계에 대한 탐색과 깨어 있음을 통해 직관의 안테나 감도를 높이고 인과관계의 블랙박스 내부를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궁극적으론 나의 가설에 대한 확신을 얻는 것이다....